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마지막 시험 무대인 현장실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 실사단은 무등산 인근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질명소를 둘러보며 그 가치와 보전 상태에 만족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16일 “현장실사위원 안드레아스 쉴러(독일), 사리나(중국)는 시·도 공동으로 제출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서 내용에 대한 현장실사를 지난 11일 ∼14일 지적사항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청서에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질 및 경관, 관리구조, 지질해설 및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발전에 관한 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현장실사 결과는 올해 3월에 세계지질과학연합에서 실시한 서류심사 결과와 종합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협의회에서 최종 평가하고, 내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인증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들 실사 위원은 무등산 곳곳을 걷거나 헬기를 타고 지질공원 대상 지역을 둘러봤고, 서석대의 바위 표면을 휴대용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등 시종 진진한 분위기 속에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실사에 동참, 실사단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허민 대한지질학회 회장(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 조심스럽지만, 실사단이 현장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상당히 흡족해했다”면서 “실사단은 무등산 주상절리대와 화순적벽 등에 대해서는 호평을 쏟아냈으며 담양 기후변화체험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무돌주막 운영, 지역 가공 농산물 판매 등 문화유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자체적으로 생계를 해결하고 마을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지오빌리지에 대해서는 ‘유네스코 정신’과 부합한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