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탐진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살수대첩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등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면서 대표적 여름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 10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물과 숲-休’를 주제로 오는 2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탐진강과 우드랜드 일대에서 펼쳐진다.

물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불리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맨손 물고기 잡기 ▲수중 줄다리기는 한 단계 재미를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10년째 이어져온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시가지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9일 오후 1시부터 군민회관∼탐진강변 일대에서 이동식 무대를 동원해 치열하게(?) 펼쳐지고 전문 댄서들도 참여, 어울리는 재미가 늘어났다.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총, 물풍선, 바가지를 이용해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도 28일부터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 프로그램을 자리매김한 맨손 물고기 잡기도 29일부터 매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최대 2000명이 동시에 입장, 즐거움과 잡는 재미를 더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젊은층들을 겨냥, 여름밤 프로그램을 늘린 것도 눈길을 끈다.

장흥군은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밤 9시부터 2시간 유명 DJ가 참여하는 ‘장흥 워터락(樂) 풀파티’를 열고 31일∼8월 2일에는 라디오 DJ, 통기타 가수들과 함께 7080 뮤직을 즐기는 ‘별밤 수다(水多)쟁이’ 파티를 마련했다.

이외 수중 이어달리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참여 위주의 새로운 수중 프로그램과 물 자동차 만들기, 수상 자전거, 우든 보트, 카누, 뗏목 등 물놀이 시설도 마련해놓고 있다. 장흥군은 또 물축제 주제전시관을 운영, 관광객들에게 지난 10년의 물축제 역사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축제로 나아갈 미래 10년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름축제,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서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