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길조’로 여겨지는 흰 오소리〈사진〉가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는 온몸이 흰색을 띤 오소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흰 오소리는 야생동물 관찰용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단 측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주변 돌과 흙, 풀과 나무들 사이에서 포착된 흰 오소리는 그 색상이 뚜렷하다.

지리산공원남부사무소는 이 오소리가 멜라닌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Albino·백색증) 현상으로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하얗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알비노 현상에 따른 돌연변이로, 실제 발생하는 개체는 매우 적어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지리산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알비노 오소리가 발견됐다.

최기호 지리산공원남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khh@kwangju.co.kr

〈사진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