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가 전남에서 14번째로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지난 25일 고흥군민의 오랜 숙원이던 고흥소방서가 풍양면 일원에 개청함에 따라 군 독자적으로 소방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고흥군은 그동안 보성소방서 관할 지역에 포함된 탓에 화재발생 시 출동 지연 등으로 소방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고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화재 59건이 발생해 6억여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고흥소방서 개청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단독 소방서가 없는 지역은 기존 9개 자치단체에서 곡성, 구례, 장흥, 함평, 장성, 완도, 진도, 신안 등 8개 군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함평, 장흥, 완도지역은 소방서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소방서는 지난 2016년 7월 고흥군 풍양면 고흥로 부지에 총사업비 25억 1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를 갖춘 소방서 본관과 119안전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고흥소방서는 2과, 1대응단, 1안전센터, 9지역대로 구성됐으며, 소방공무원 107명과 소방차량 및 특수장비 25대가 배치돼 독자적인 대응체계를 갖추고 고흥에서 발생하는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고흥소방서 개청에 따라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흥소방서가 전국 제일의 소방기관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대원 모두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