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빗물이 땅에 스며드는 ‘물 순환 선도 도시’ 만든다
2017년 04월 20일(목) 00:00 가가
광주시·환경부, 올해부터 295억원 투입
상무지구 중심 물 순환 시범사업 본격 시동
빗물 침투 막는 콘크리트·아스팔트 최소화
물 순환 도시 개발 전 자연상태 수준으로
2021년부터는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
상무지구 중심 물 순환 시범사업 본격 시동
빗물 침투 막는 콘크리트·아스팔트 최소화
물 순환 도시 개발 전 자연상태 수준으로
2021년부터는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
인간이 삶의 편리성을 앞세워 조성한 콘크리트 빌딩숲과 아스팔트 도로 등은 빗물의 침투를 막아 도시의 물순환을 교란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불투수면(不透水面·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곳)이 늘어나면서 지하수위 저하, 하천유지용수 부족, 하천 수질악화, 홍수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을 도입해 물순환 왜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ID는 빗물의 순환을 자연상태(도시개발 전)와 유사하게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 기법으로, 빗물이 잘 스며들고 머물 수 있도록 흙과 자갈로 만들어진 식생수로·빗물정원·투수블록 등을 설치해 빗물 침투 및 저류를 증가시키는 게 핵심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ID를 통해 수질개선·열섬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질소·인 등 수질오염물질이 60% 이상 감소했고 독일 베를린은 여름철 기온이 최대 3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광주시를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상무지구 일원을 중심으로 총 295억원을 들여 다양한 LID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6기 들어 시민이 살기 좋은 친환경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전국 74개 자치단체와 환경부의 물순환 도시 경쟁에 나서 전국 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환경부와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한 ‘2016 지속가능발전분야 공모전’에서 ‘물순환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물순환도시 광주 만들기’는 민·관·학이 이뤄낸 창의적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민선 6기들어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습지생물다양성과 물순환도시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시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실천사업으로 추진한 생태문화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직접 빗물을 활용해 텃밭을 조성하고, 학교에서도 빗물 정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삶의 현장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롤모델이 됐다.
광주시는 이 같은 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광주시의 불투수면 비율은 27%로 전국 광역도시 중 3위이며, 불투수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상무지구는 불투수면적이 70.86%에 이를 정도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LID 기법을 적용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특히 시민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물순환의 중요성과 실천방법을 알리고 쉽게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물순환 선도도시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을 통해 광주 물순환 지도가 구축되고 관리목표도 설정되며, 2018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물순환 시범사업 공사에 나선다. 시는 2021년부터는 단계별 시행 계획에 따라 광주 전역으로 LID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광주시가 도입할 LID사업 공법은 크게 5종류이며, 저류시설(저류지·지하저류조), 인공습지, 침투시설(유공포장, 침투저류지, 침투도랑, 침투형 빗물받이, 침투통), 식생형시설(식생여과대, 식생수로, 식생체류지, 식물재배화분, 나무여과상자), 기타(빗물파고라, 빗물저금통) 등이다.
시는 주요 시범사업으로 투수성포장(보행자도로 등), 식생체류지(광장 등), 옥상녹화(학교, 관공서 등), 나무여과상자(가로수) 등 설치를 비롯한 자연친화적 주민 휴식공간·편익시설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투수면적이 증가하면서 폭염, 게릴라성 호우, 가뭄 등 물순환의 왜곡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물순환 개선 모델을 조성해 광주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물순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도 광주시의 물순환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순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주시 물순환 기본조례’를 발의했다. 조례는 각종 개발 사업 시 강우 유출 원인자로 하여금 물순환 관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저영향 개발 사전협의제도와 강우유출수부담금 제도가 신설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시민들이 물순환 관리시설 설치 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특히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불투수면(不透水面·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곳)이 늘어나면서 지하수위 저하, 하천유지용수 부족, 하천 수질악화, 홍수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LID는 빗물의 순환을 자연상태(도시개발 전)와 유사하게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 기법으로, 빗물이 잘 스며들고 머물 수 있도록 흙과 자갈로 만들어진 식생수로·빗물정원·투수블록 등을 설치해 빗물 침투 및 저류를 증가시키는 게 핵심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ID를 통해 수질개선·열섬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질소·인 등 수질오염물질이 60% 이상 감소했고 독일 베를린은 여름철 기온이 최대 3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광주시를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상무지구 일원을 중심으로 총 295억원을 들여 다양한 LID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환경부와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한 ‘2016 지속가능발전분야 공모전’에서 ‘물순환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물순환도시 광주 만들기’는 민·관·학이 이뤄낸 창의적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민선 6기들어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습지생물다양성과 물순환도시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시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이 같은 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광주시의 불투수면 비율은 27%로 전국 광역도시 중 3위이며, 불투수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상무지구는 불투수면적이 70.86%에 이를 정도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LID 기법을 적용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특히 시민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물순환의 중요성과 실천방법을 알리고 쉽게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물순환 선도도시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을 통해 광주 물순환 지도가 구축되고 관리목표도 설정되며, 2018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물순환 시범사업 공사에 나선다. 시는 2021년부터는 단계별 시행 계획에 따라 광주 전역으로 LID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광주시가 도입할 LID사업 공법은 크게 5종류이며, 저류시설(저류지·지하저류조), 인공습지, 침투시설(유공포장, 침투저류지, 침투도랑, 침투형 빗물받이, 침투통), 식생형시설(식생여과대, 식생수로, 식생체류지, 식물재배화분, 나무여과상자), 기타(빗물파고라, 빗물저금통) 등이다.
시는 주요 시범사업으로 투수성포장(보행자도로 등), 식생체류지(광장 등), 옥상녹화(학교, 관공서 등), 나무여과상자(가로수) 등 설치를 비롯한 자연친화적 주민 휴식공간·편익시설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투수면적이 증가하면서 폭염, 게릴라성 호우, 가뭄 등 물순환의 왜곡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물순환 개선 모델을 조성해 광주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물순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도 광주시의 물순환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순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주시 물순환 기본조례’를 발의했다. 조례는 각종 개발 사업 시 강우 유출 원인자로 하여금 물순환 관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저영향 개발 사전협의제도와 강우유출수부담금 제도가 신설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시민들이 물순환 관리시설 설치 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