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해양 종사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여수해경은 이 기간 목표로 한 해양오염사고 비율은 지난해 대비 40%라고 덧붙였다.

여수해경 관내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84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원인별로 분석하면, 부주의 오염사고 36건(4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는 선박 내 기름 탱크 간 유류를 옮기다 넘치는 경우, 유조선 또는 유조차량으로부터 연료를 수급 받던 중 선원이 작업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오염사고가 18건에 달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사고 예방문화 정착을 위해 ‘재발 방지 프로그램’ 제도를 신규 도입하고 예방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여 해양오염사고 예방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 때문에 청정한 바다가 훼손되거나 해양 종사자가 민·형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여수해경은 선박 내 연료수급과정에서 넘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급유정보를 미리 파악해 경비함정,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 해·육상에서 입체적인 예방지도 점검과 모니터링을 하고, 안전한 유류 공·수급이 이뤄지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여수=김창화기자 c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