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봄의 전령사인 벚꽃이 만개한 군립백민미술관 광장에서 4월 8∼9일 ‘제7회 보성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문덕청년회(회장 김경술)가 주관하고 보성벚꽃축제추진위원장(위원장 양회만)주최로 개최된다. 길이 5.5km의 대원사 가는 길을 따라 눈꽃처럼 흩날리는 벚꽃길이 일품이다.

천년고찰 대원사 진입로는 1980년부터 가꾼 왕벚꽃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왕벚꽃터널’로 불리는 등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보성 벚꽃길은 대원사를 시작으로 관내 100여리 50km 구간에 30여년생 왕벚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어 매년 벚꽃철이 돌아오면 꽃비가 내리는 듯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군은 행사기간에 앞서 4월 1일부터는 시화전, 향토음식점, 특산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등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의 주요행사로는 문덕농악단 라인댄스를 시작으로 대원사와 봉갑사를 잇는 임도 가로변의 벚나무에 국민헌수운동 명패걸기 등 사람과 자연, 스토리가 공존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또 면민노래자랑, 밴드 공연, 풍물·체조교실, 초대가수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사투리·댄스 경연대회 등 관광객과 지역민의 어울림 한마당 잔치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보성군은 4월 8일에 복내면 축구장 일원에서 ‘제9회 주암호 사랑 걷기대회’도 연다.

행사는 (사)지구촌환경복지연구원 광주전남지부(대표 김종곤)가 주최·주관하고 보성군과 주암호생태문화협의회가 후원하며, 아름다운 주암호 주변을 벚꽃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는 4km, 9km 두 개 코스로 진행된다. 참여는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군은 또 보성의 대표 특산물인 녹차를 차훈명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티테라피 아트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코스(4km)는 자연사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생태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주암호 생태습지 내에 마련된 체험부스를 걸으며 진행된다.

복내축구장을 시작으로 아름드리 벚나무와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져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일반코스(9km)는 가족, 연인, 동료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길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보성군의 설명이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