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명물 고불매(古佛梅)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21일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리나라 4대 매화이자 호남 5매(梅)로 불리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가 개화를 시작했다. 지난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古佛叢林)을 결성하면서 경내에 심어진 매화나무를 ‘고불매’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고불매는 지난 2007년 10월 천연기념물(제486호)로 지정됐다. 수령이 350여년, 나무 높이는 5.3m에 달한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매화(제485호), 선암사 선암매(제488호)와 함께 국내에 4그루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매화 중 하나로, 홍매화로는 유일하다.

전남대 대명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등과 더불어 호남 5매로도 통한다. 고물매는 단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그 향기가 은은하고 매혹적이어서 백양사 경내를 가득 채울 정도라고 공원사무소는 전했다.

백암사무소 한상식 행정과장은 “3월 말이면 벚꽃이 만개해 백양사를 찾은 탐방객들이 우리나라 4대 매화 중 유일한 홍매화인 고불매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