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최초로 가상현실 체험 등 게임산업을 육성해나갈 지원기관이 문을 열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오창렬)은 지난 27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남실시간미디어산업지원센터에서 전남글로벌게임센터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전남글로벌게임센터는 전남실시간미디어산업지원센터 건물 3층과 4층에 터를 잡았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체감형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특히, 실제 게임 속 현장에 들어간 듯한 몰입도가 높은 게임을 일컫는 ‘체감형 커넥티드 게임’ 개발과 인재육성,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게임센터에는 게임관련 입주기업이 둥지를 틀 기업입주실 8곳과 창업보육실 4곳이 마련돼 있다. 현재 5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또 입주기업이 개발한 게임콘텐츠의 품질과 성능 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테스트 베드실’에는 안경형태로 착용하면 가상현실이 눈에 보이는 HMD기기 15종과 모션트랙킹 3종, 컨트롤러 1종을 포함해 총 31종의 장비가 구축돼 있다.

‘테스트 베드실’은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신규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함께 구축돼 있다. 100인치 이상 대형화면이 벽면에 빔프로젝트 영상으로 출력, 터치스크린이 가능하게 개발해 공을 던져 목표를 맞출 수 있는 게임 ‘KIKI Ball’ 등 4개의 체험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장에 진출하기 전 오류를 검증하는 테스트는 물론, 이용자가 직접 체험해본 뒤 반응을 확인해 출시 후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다. 중화권과 동남아권 진출을 목표로 현지화를 위한 음성번역 지원 등도 이곳에서 시험을 거치며 이뤄질 예정이다.

게임센터는 체감형게임 시장 개척과 저변 확대, 시장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문화·관광행사에서 지역 기업이 개발한 게임 등을 소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전시회, 박람회, 상담회 등 참여 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게임센터 개소를 통해 전남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뛰어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게임센터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광주·전남 등 전국 7개 시·도에 설립되고 있다. 지역별 특화 분야를 발굴하고 지원해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게 목적이다.

/박기웅기자 pbo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