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한국형 발사체가 시험발사될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장비·시설 확충에 모두 205억원이 투입되는 등 한국형 발사체 관련 기술개발에 올해 6703억원이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우주개발 시행계획도 수립했다.

정부는 우선 산·학·연 전문가들과 우주기술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찾고, 독자개발이 필요한 기술을 선정·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을 뒤쫓기 위해 발사체 개발 등에 주력한 탓에 기술단위 분석과 개발전략 수립에는 부족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목표달성에 필요한 기술 754개를 선정, 시급·중요성 등을 고려해 200대 중점기술을 선정했다. 기술성숙도가 높은 위성·발사체 사업 등은 바로 기술확보에 나서고, 성숙도가 낮은 분야는 체계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우주개발 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자력발사능력 확보(2418억원) ▲인공위성 독자개발(2184억원) ▲위성정보 활용시스템 구축(889억원) ▲우주탐사 전개(802억원) ▲우주산업 역량 강화(22억원) ▲우주개발 활성화·선진화를 위한 기반 확충(389억원) 등 총 6703억원을 투입한다.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해서는 자력발사능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체계모델 조립과 발사대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핵심 발사 인프라인 나로우주센터 장비추가 구축, 추적레이더 성능개선 등에도 2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달 탐사를 위해 본격적인 달 궤도선 상세설계에 착수, 미국 NASA와 협력 등을 통해 본격적인 달 탐사사업에 나선다. 국가 위성수요를 고려한 인공위성 독자개발을 위한 다목적 실용위성 6·7호,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 개발사업도 꾸준히 진행한다.

특히, 올해 말 우주핵심기술 검증과 우주과학 임무를 위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물체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우주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정하고 민·관·군 합동훈련을 5월 중 실시한다.

오는 6월에는 페루와 공동위성센터를 운영하고 칠레, 태국 등과 워크숍을 연다. 페루와는 공동위성을 운영해 위성영상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밖에 우주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성개발에 기업의 참여비율을 늘리고 2018년까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형발사체는 애초 올해 12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2018년 10월로 연기돼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