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은 생태계 교란을 막고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2017년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3월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퇴치사업의 주요 대상지는 영산강, 주암호 지역이다.

올해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20종(種) 가운데 확산 추세인 식물 8종, 어류 2종, 양서류 2종 등 총 12종을 대상으로 집중 퇴치사업을 벌인다. 퇴치 대상 생물종 12종은 가시박, 돼지풀, 도깨비가지, 서양금혼초,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털물참새피, 애기수영 등 식물 8종, 큰입배스, 파랑볼우럭 등 어류 2종,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등 양서류 2종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위해 지난해 사업비 2억2000만원 대비 150% 증가한 5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서식분포를 사전조사하고 사업대상지역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다.

식물의 경우 사업지역을 영산강 중류까지 확대하여 제거작업을 추진하고 영산강유역 관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식재하는 복원사업을 실시한다.

어류는 기존 주암호 등 5개 호소에서 탐진댐, 상사댐, 광주댐까지 사업지역을 확대하여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을 집중퇴치하고 양서류는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퇴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생물다양성의 날(5월22일)을 전후로 외래생물 퇴치행사를 개최한다.

전문가와 지자체·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외래생물 퇴치 협의체’를 구성해 생태계교란 생물의 위해성, 효율적인 퇴치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지역 및 영산강상류, 주암호 등 5개 담수호와 제주지역에서 생태계교란 생물 총 8종을 대상으로 퇴치사업을 추진해 큰입배스 등 어류 1만4177㎏, 돼지풀 등 식물 3만9658㎏, 황소개구리 등 양서류 541㎏을 제거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