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훔친 70대 남성의 신분증을 이용해 할부로 승용차를 구입하고 비용을 떠넘기려한 50대 남성이 쇠고랑 신세.

○…2일 광주광산경찰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20범인 A(51)씨는 지난해 6월 28일 오후 4시께 광주시 광산구 한 도로에 주차된 B(71)씨 승용차에서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현금 2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데 이어 B씨 행세를 하며 1000만원이 넘는 경차를 할부로 구매했다는 것.

○…경찰은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할부금 납부통지서가 날아든다”는 B씨 신고를 받고 A씨를 붙잡아 구속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그는 “처음엔 돈이 욕심 나 차를 털었다. 그런데 훔친 신분증 얼굴과 내 얼굴이 너무 닮았다는 생각에 그 사람 행세를 하며 차까지 구입하게 됐다”고 범행을 실토.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