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구단주 전동평)이 창단 원년 첫 출전한 2017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두 체급을 제패하며 민속씨름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2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부터 6일간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7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이슬기 선수가 백두장사에 올랐으며, 최성환 선수는 한라장사로 등극했다.

또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정창조 선수는 백두급 1품, 최정만 선수는 금강급 1품, 박병훈 선수는 한라급 4품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체급별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탁월한 실력으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영암군민과 16만 향우를 비롯한 전국의 시청자를 매료시켰으며, 지상파 방송 생중계를 통해 씨름 유니폼에 새겨진 영암 ‘달마지쌀’을 전국에 알리는 등 홍보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첫 우승 타이틀을 선사한 한라장사 최성환 선수는 한라급(110kg 이하) 16강부터 준결승까지 2-0 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박정의 선수(정읍시청)에게 첫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꽃가마에 올라탔다.

‘백두장사’ 이슬기 선수는 16강에서 ‘명절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을, 8강에서 ‘백두장사 6회 우승자’ 정경진(울산동구청)을, 준결승에서 ‘2016 추석 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를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정창조 선수와 맞대결(3-1 승리)을 벌여 설날 대회 백미를 장식하며 백두장사에 올랐다.

이번 대회 2체급 석권으로 명장 반열에 올라 선 김기태 감독은 “변화된 환경에서 묵묵히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 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대회기간 내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한 영암군민, 향우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암=전봉헌기자 j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