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광주의 한 병원을 활보하며 환자 보호자의 휴대전화, 의료인들의 물품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훔친 휴대전화로 ‘카카오톡’을 사용한 게 빌미가 돼 경찰서행.

○…24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박모(36)씨는 지난달 11일 새벽 1시께 광주시 동구 학동의 한 병원에 환자 보호자인 양 들어가 응급실 대기실에선 잠을 자던 이모(여·53)씨의 휴대전화를 훔친 데 이어 감시가 소홀한 의사 당직실에 들어가 신용카드를 포함 53만원어치의 물건을 몰래 들고 나왔다는 것.

○…박씨는 겁도 없이 훔친 휴대전화로 카카오톡에 접속했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단톡방에서 이씨의 프로필 사진이 낯선 인물(박씨)로 변경된 모습을 캡처해둔 사진과 범행 현장 CCTV에 담긴 용의자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경찰에 발각되면서 결국 경찰에 덜미.

/김한영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