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광주·전남에 최고 16㎝의 눈이 쌓이면서 월요일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다. 광주 시내 주요 도로에서 새벽부터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눈이 얼어붙으며 곳곳에서 지체와 정체가 발생,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나흘째 눈이 내리면서 광주와 무안·영광·함평·장성 등 광주·전남지역 6곳에 발효되었던 대설주의보가 23일 오전 10시 해제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전남 평균 적설량은 2.5㎝으로 집계됐다. 누적 적설량은 영광 15cm, 나주 13.5㎝, 장성 9.8㎝, 광주 8.3㎝, 담양 8㎝, 함평 6.5㎝, 화순 4.5㎝ 등을 기록했다.

이번 눈으로 광주공항에서 김포를 오가는 아시아나 항공기 4편이 결항했으며 제주행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고 무안·여수 공항의 국내외 항공편도 정상 운항 중이다. 또한,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배 31척의 운항이 중지됐고, 21개의 항로가 통제됐다. 무등산·내장산(백양사) 등 2개 국립공원 83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눈이 이어지면서 국민안전처는 광주, 전남북 지역 210개 노선에 인력 655명, 장비 247대를 투입해 제설작업 실시했다.

광주시는 이날 새벽부터 478개 노선, 597km 구간에 제설작업을 했고 전남도 역시 고속도로와 국도 등 108개 노선, 1955km 구간에 제설작업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나흘째 눈이 내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39 건의 크고 작은 눈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관계자는 “아직까지 눈이 쌓인 곳이 많고 서해안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많은 만큼 차량 안전운행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