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가 개관 10년 만에 대대적인 새 단장을 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편집실과 교육실을 개편해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광주센터는 그동안 2층 스튜디오와 3층 부조정실의 아날로그방송 시스템 노후화와 제작공간이 분리돼 있어 제작편의성과 접근성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2층과 3층으로 나뉘어 있던 제작공간을 2층 스튜디오로 통합했다.

138인치 대형 멀티비전(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이 비치됐고, 스위처를 통한 현장녹화도 가능해졌다. 방송용 고화질 ENG카메라 3대가 설치되는 등 실제 방송국 스튜디오와 시스템을 재현했다.

뉴스제작과 진행, 토크쇼 등 스튜디오를 활용한 종합구성물 등을 제작할 수 있고, 촬영 후 편집과 상영까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곳에서는 가족뉴스 만들기 등 스튜디오를 활용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 방문객들의 안정적인 제작·교육환경을 위해 기존 2층에 위치한 2개의 미디어교육실을 3개로 확대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편집프로그램 교육 등을 준비했 있다.

‘미디어교육실1’은 총 21인석 규모로 기존 편집프로그램 프리미어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베가스’와 ‘프로툴’도 추가돼 총 3개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운영된다.

16인석 규모의 ‘미디어교육실2’는 ‘파이널 컷’ 프로그램 전용 교육시설로 매킨토시 컴퓨터를 활용한 보다 전문적인 편집교육이 진행된다. 베가스 전용 ‘미디어교육실3’은 26인석 규모다.

편집실도 자리를 옮겼다. 4층에 있던 ‘편집실’이 1층 ‘24시간 편집실’ 옆으로 이동했다. 팀별 작업 과정에서 1층과 4층을 옮겨다녀야 했던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층 ‘24시간 편집실’은 ‘공동편집실’로 이름을 바꾸고 최종편집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팀 단위로 모여 할 수 있게 했다. 워크스테이션 2대와 매킨토시(Macintosh) 컴퓨터 1대가 비치돼 있고 동영상 편집프로그램 ‘프리미어 5.5’가 갖춰져 있다.

기존 편집실은 자리를 옮기면서 이름도 ‘디지털편집실’로 명칭을 바꿨다.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설치돼 8칸의 공간이 확보됐다. 1∼6번 자리는 ‘프리미어 5.5’가 설치됐고, 7∼8번은 매킨토시 컴퓨터를 이용한 파이널 컷 등 편집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개관 10년을 맞는 올해 이용자 중심의 효율적 제작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1인 미디어제작 시대에 따라 심야시간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