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유치원·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야외 수업을 하지 말아야한다.

또 등·하교 시간 조정과 수업 단축도 가능해진다. 미세 먼지 농도가 심해져 경보가 발령될 경우 휴교하거나 질환자 조기 귀가시킬 수도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개정 매뉴얼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기존 매뉴얼을 강화하여 야외수업 금지·휴업권고, 예비주의보 신설 등 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반영했다.

개정 내용에 따르면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영유아와 청소년 외에 노인도 새로 포함시켜 양로원·요양시설 등에서도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각 시도별로 여건에 따라 별도의 예비 주의보 발령 기준을 정해서 주의보가 발령되기 전부터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 주의보가 발령되면 학교에는 야외수업 자제를 권고하고 노인에게는 실외활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초미세먼지가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경보는 미세먼지가 300㎍ 이상, 초미세먼지가 18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발령한다.

환경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7가지 대응요령’도 마련했다.

7가지 대응요령은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기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외출 후 깨끗이 씻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 섭취하기 ▲환기, 물청소 등 실내공기질 관리하기 ▲폐기물 태우기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등이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