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모델이 도입된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조치도 강화되며, 전기차 구입 지원 사업도 계속된다.

환경부는 지난 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환경정책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안전한 환경, 행복한 국민’을 주제로 한 업무보고의 중점 추진과제로는 ▲환경 위해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 ▲환경 서비스 확대로 정책성과 체감도 제고 ▲미래 환경수요에 적극 대응 ▲새로운 환경제도의 조기 정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환경부는 올해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위해 요소를 줄이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감축 및 피해 저감 방안으로 올 4월부터 슈퍼 컴퓨터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보모델을 시범운영하고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도 191개소에서 287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조치도 강화된다.

미세먼지 예비주의보 발령시 어린이·학생 야외수업 자제, 노년층의 실외활동이 제한되고 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수업 단축·금지, 등하교 시간 조정, 수업단축 등이 이뤄진다.

경보 발령시 휴업 권고, 질환자 조기 귀가·진료 등 특별관리 조치가 취해진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사업도 지난해보다 1만2000대 많은 6만대로 확대하고, 현재 건설중인 석탄발전소 9기의 배출기준은 기존 대비 최대 5배로 강화하는 등 배출원 관리도 강화한다.

한·중 양국 간 미세먼지 공조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4월부터 중국 동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중 대기오염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특히 현지 공동저감사업을 산동·하북·산서성에서 요녕성·내몽고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기상이나 지진 관련 예·경보 시스템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우선 지진 관측망을 156개소에서 210개소로 확충한다. 또 올해 11월까지 지진 긴급재난문자 송출 전용시스템을 구축해 지진 조기경보 통보시간도 기존 50초에서 25초 이내(일본 수준)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상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노약자, 어린이 등 계층별 폭염피해 예방정보를 제공하는 폭염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상, 농업, 생활·공업 등 분야별로 분산 관리되던 가뭄 정보를 통합한 가뭄 예·경보제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 특이기상 연구센터를 지정해 폭염,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대한 장기 집중연구를 추진하고, 현업 활용을 위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상예보 능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기차 구입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환경부는 국고 보조금 1400만원, 지자체 보조금(300∼1200만원)을 지원받을 경우 1600∼2300만원(아이오닉 기본사양 기준)에 전기차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택 또는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을 위한 완속충전기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환경부는 연간 1만4000㎞를 달릴 경우, 휘발유차는 100㎞당 1만825원, 전기차는 100㎞당 1132원의 비용이 든다고 전하면서, 자동차 대리점 방문 없이 통합콜센터(1661-0970)에 전화하면 보다 쉽게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