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과 우체국 집배원이 힘을 모은 ‘행복배달 빨간오토바이’사업이 고흥지역민의 ‘생활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31일 고흥군에 따르면 마을 곳곳을 누비는 ‘행복배달 빨간오토바이’ 덕분에 소소한 생활불편 민원이 실시간으로 해결되면서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배달 빨간오토바이’사업은 마을사정을 잘 알고 주민들과도 친밀한 집배원들과의 공동사업으로, 생활민원을 생생하게 전달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시작됐다.

고흥군은 지난 2013년 11월 고흥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맞춤형 민원서비스로 지역주민들에게 ‘행복배달 빨간오토바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약 후 빨간오토바이를 탄 집배원들이 지역민의 민원 해결사로 나서는 등 최일선에서 주민 생활을 돕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외지에 있는 자녀를 대신해 지역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돌보는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다.

실제 행복배달 빨간오토바이 사업을 통해 지난 3년동안 주민생활에 위험요소인 파손된 맨홀뚜껑이나 패인도로 보수 등 총 832건의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거동불편 장애인 등 2700여명의 취약계층 가정을 집배원들이 직접 방문해 거주생활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00여건의 보일러, 전기장판, 수세식 화장실 등 점검이 이뤄졌으며, 보수가 필요한 사항을 고흥군 해당 부서에 직접 전달해 생활민원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흥우체국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주민 생활불편 사항을 발굴해 나가면서 안부살피기 등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