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초판 발행(1986년 10월 5일) 30주년을 기념해 보성군 태백산맥문학관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보성군에 따르면 소설 태백산맥 속 주무대인 벌교읍에 지난 2008년 11월 21일 개관한 태백산맥문학관은 조정래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누적 관람객수만 52만명을 넘어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기행 1번지다.

태백산맥 문학관에는 조정래 작가의 육필 원고 1만6500여장을 비롯한 작품관련 자료 등 총 159건 719점이 전시돼 있으며, 단 한편의 문학작품을 위해 지어진 국내 최대의 작품전시관이다.

보성군은 소설 태백산맥 필사자들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올해 전시관 리모델링을 통해 필사전시실을 마련하고 필사본 기증자 20명의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며, 작가 흉상 제작 설치와 테마파크 조성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소설 태백산맥 초판 발행 30주년과 더불어 태백산맥문학관은 벌교지역의 맛과 멋을 홍보하고 관광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문학관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맥문학관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학생과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문학탐방 교육도 진행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보성군청 문화관광과(061-850-5207)로 문의하면 된다.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