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설 무화과 수확이 한창이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시설하우스 무화과는 땅끝 마을인 송지면과 북평, 북일면을 중심으로 33농가 17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올해 320여톤을 생산해 16억원 가량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남에서 생산되는 시설 무화과는 노지재배에 비해 1개월 이상 출하시기가 빠른데다 자연재해의 영향이 없고 상자를 이용한 양액 재배를 하는 덕분에 높은 당도와 치밀한 조직력 등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 무화과 연구회 소속 모든 농가에서 무농약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자체품질 검사제를 통해 당도와 무게 등 규격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된 무화과는 대부분 공동 선별 및 출하를 통해 농산물 전문 쇼핑몰과 도시권 대형 거래처에 판매되고 있다.

해남군은 권역별 특화작목 육성을 통해 올해 4억 4400만원을 투입해 내재해형 하우스 등 시설 현대화와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고품질 무화과 생산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해남 시설무화과는 7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오는 12월 중순까지 생산된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요소인 피신과 각종 탄수화물,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소화불량과 피부 미용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