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배추 재배 시기를 앞두고 적정 면적 재배 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과잉생산에 따른 배추가격 폭락 등 지역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지난 2014년부터 사전 수급대책으로 해남지역 배추 적정재배 면적을 제시하고 농가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해남배추 적정면적은 모두 4000ha로, 이중 가을배추는 1400ha, 겨울배추는 2600ha다.

해남군이 최근 배추재배 농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배의향 면적조사 결과 전체 배추 재배의향면적은 4312ha이며 가을배추는 1896ha, 겨울배추는 2416ha로 조사됐다. 해남군은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이 적정면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을배추는 계획 면적보다 적게, 겨울배추는 계획한 만큼만 재배해 줄 것을 지역 배추재배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이 적정면적보다 많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확기 가격하락이 우려된다”면서 “수급불안정으로 가격폭락 등 농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추 재배농가 스스로 적정 재배면적을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가을배추는 전년대비 4% 감소한 1만 2254ha, 겨울배추도 4% 감소한 3425ha를 재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