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이 주택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지역민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업으로 지원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4일 영암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암군 신북면에서 방화로 주택이 모두 불에 탄 A씨 부부에게 신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

영암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방화사건 발생 이후 지역주민들로부터 “피해자 노부부가 보호자는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고 챙겨줄 형편이 안돼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해 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유관기관과 함께 심리적, 경제적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영암경찰은 위기가정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신변보호 조치를 하는 한편 심리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와 동시에 주택철거를 위한 사건현장 정리지원금 37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신영철, 강임구)는 위기가정 긴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지원에 나섰으며, 지역 기관사회 단체들도 구호물품 등을 통해 A씨 부부를 돕는 데 힘을 보탰다.

이건화 영암경찰서장은 “올해로 신설 2년차를 맞은 피해자 전담경찰관은 사건 발생 후 피해자를 최초로 대면하는 경찰관이 단순 사건처리를 넘어 효과적인 보호와 지원활동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신속히 일상생활에 복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