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낙후지역의 대명사였던 무안군이 민선 6기 들어 2년간의 성장통을 겪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무안군은 민선 6기 전반기 동안 재정 분야 건전화 시책을 펼쳐 426억원의 지방채를 전액 조기상환했으며, 3년 연속 1000억 원대의 국비를 확보해 재정을 확충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설군 이래 최초로 지난해에 전남도 3대 스포츠 제전인 전남어르신생활체육대회와 전남장애인체육대회,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을 비롯한 제3회 황토갯벌축제기념 마라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만7000여명의 방문객 유치와 23억80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안군은 또 지역개발분야와 농업·교육·관광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김철주 무안군수의 목표이자 꿈이기도 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동네, 함께 잘 사는 동네’ 만들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무안군에서 일어난 변화를 들여다 본다.



무안군의 현장중심 소통행정은 군민에 의한, 군민 중심의 군정전개라는 취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김철주 군수는 지역 내 415개 마을 전체를 모두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마을회관이나 정자 등 격의없는 대화가 가능한 곳에서 군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개 마을을 찾아갔으며, 모두 1340여건의 주민의견을 접수받아 시급과 경중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역민원의 해결을 위해 현재 12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해 놓은 상태다.

김 군수는 “생활현장에서 지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니 행정기관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주민들에게는 큰 고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농업에도 경영의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의 돈 버는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양파정식 기계화 사업은 10a당 57만4000원의 경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는 509ha까지 확대해 연간 29억원 상당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안군은 앞으로 참깨·배추 등 기타 밭작물에도 정식 기계화 사업을 도입·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 임대사업 이용성과도 전년대비 164%나 증가했으며, 무안 황토랑 쌀은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 쌀과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9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안 황토랑 양파한우 융·복합특구’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무안군은 목포무안신안축협과 공동으로 양파한우 사료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우량한우 시범단지도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전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했으며,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어업생산환경을 조성하고 종묘 방류에 힘쓴 결과 낙지 47%, 김 38% 등의 생산량 증가 효과도 내고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강과 산, 바다와 황토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무안해안관광일주도로 ‘황토갯길 600리’의 시작인 노을길을 지난해 착공했으며,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칠산대교의 관문인 해제면 유월리에 생태갯벌유원지를 조성하는 등 ‘해양관광 1번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갯벌하우스와 황토이글루, 국민여가 캠핑장을 조성하고, 분재테마전시관도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무안군은 특히 무안 황토갯벌을 세계화하기 위해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유치와 함께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다.

일로 회산백련지도 4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4계절 생태정원을 조성했으며, 개장 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물놀이장과 함께 지난달에는 20대의 오토캐러밴과 최신시설의 오토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영산강변도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영산강 주룡나루, 석정포구 복원사업이 완료돼 목포∼나주를 잇는 전통뱃길 기반을 구축했으며,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영산강∼승달산 동서 만남의 길도 지난달 착공했다.



김 군수는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지역인재육성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전국 최고시설을 갖춘 기숙형 거점고등학교인 무안고등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한 이후 제13회 전남교육과정 우수학교(도교육청)와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교육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100억원을 목표로 승달장학기금 조성에 나선 끝에 현재까지 74%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특히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료 지원, 수도권 유명 기숙학원 캠프지원, 수준별 심화수업 및 방과 후 학교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원어민 강사지원, 영어·중국어 어학 프로그램 운영지원 등 대도시 부럽지 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과 노력으로 지난해 무안고와 남악고, 백제고에서 서울대 1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1명, 연세대 4명, 이화여대 5명, 육사 1명, 서울소재 65명, 전남대 등 570명, 수도권에 77명의 대학 합격자를 배출해 냈다.



무안군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돼 국비만 38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7억원을 확정받아 지역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사업에도 2년 연속 선정돼 2015년 178억원, 2016년 281억원을 확보했으며 오룡지구 공공하수처리시설(271억)을 오는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안군은 재난·재해·범죄로부터 군민의 안전생활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한 안전인프라도 구축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무안소방서가 개청했으며, 올 연말이면 119안전센터도 들어선다. 또 2014년 CCTV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2017년 6월에는 해제면에 해상 재난안전 체험교육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도 민선 6기들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기반을 갖춘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무안군은 남악복합주민센터를 올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장난감도서관도 개관한다.

또 야외 스케이트장을 설계 중이며, 다목적 생활체육관은 올 연말 완공된다. 남창대교 주변에는 자전거공원이 연말까지 들어서고, 오는 8월엔 남악 대죽도 유아숲 체험원이 준공된다. 무안군은 이 밖에도 촘촘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통해 노인과 아동, 여성,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을 지원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무안 군민 모두가 행복해 지는 그날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무안=임동현기자 i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