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은 15일 오전 10시부터 나주시 영산포 등대광장(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영산강 환경사랑 띠엮기’ 행사를 연다. 행사는 영산강유역의 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띠를 엮듯 영산강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확산시켜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영산강 삼백리, 살아나는 생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옛 영산강에 노닐던 다양한 생명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수질 개선 등 유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행사는 식전 행사로 나주시립국악단의 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환경 사랑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날 퍼포먼스로, 영산강 토종 어류 방류행사를 준비했다. 영산강 토종 어류인 동자개(일명 빠가사리) 8000마리를 영산강 상류, 중류, 하류 등 곳곳에 방류한다. 영산강환경청은 큰입배스, 블루길 등 산란기에 맞춰 영산강 곳곳에 동자개를 풀어놓음으로써 외래어종의 알과 치어의 포식을 유도하고 고유어종이 증식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 참여 속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친환경 비누, 모기약 만들기 체험부스, 황포돛배 승선 체험(무료) 등이 그것이다. 영산강의 생태와 문화, 지역민의 삶을 담은 사진전도 함께 마련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살아있는 생명으로 가득한 영산강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서식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영산강유역 지자체와 유관기관, 주민이 한마음으로 영산강을 보호하고 가꿔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소속 16개 시민단체가 주관하며 주민 등 300여명의 참여 속에 진행된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