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광주지역에서는 심야에 휴식과 수면을 방해하는 지나친 밝기의 조명이 규제된다.

광주시는 “빛 공해를 차단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명에 의한 수면 장애,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광주일보 2월15일자 7면〉에 따른 것이다.

‘조명환경관리구역’(안)에는 광주시 전역(501.19㎢)이 포함된다. 그 구역은 ▲제1종 보전·자연녹지지역, 보전관리지역(361.91㎢) ▲제2종 생산녹지지역, 생산·계획 관리지역(31.93㎢) ▲제3종 주거지역(74.78㎢) ▲제4종 상업·공업지역(32.57㎢)으로 세분화 됐다.

관리구역 설정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도지역과 토지이용 현황, 빛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습지 보호지역, 빛공해 민원발생 현황 등이 반영됐다.

앞으로 조명기구는 조명환경관리구역별로 ‘빛 방사 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공간조명(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옥외 체육공간 등) ▲광고조명(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하는 옥외광고물) ▲장식조명(건축법에 따라 연면적이 2000㎡ 이상이거나 5층 이상인 건축물,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이다.

단,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전에 설치한 조명기구는 5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지정 후에 설치하는 신규 조명기구는 바로 빛 방사허용기준을 지켜야 한다.

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안)에 대한 시민과 구청의 의견수렴 결과를 검토한 후 빛공해방지위원회 심의 등을 걸쳐 올 안으로 최종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안은 15일부터 3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 또는 구청 환경부서에서 열람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야간 조명기구 급증에 따른 빛공해 민원을 예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도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