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마라’는 말의 주인공인 구한말 보성 출신 안규홍 의병장의 활약상을 담은 창작극이 첫 선을 보인다.

보성군은 “보성 의병장 안규홍 장군 선양사업으로 오는 15일 오후 7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작극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창작극명은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으로 극단 창작집단 상상두목(연출 최치언)이 제작·출연하며, 무료공연이다.

공연은 서울시와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사업에 선정돼 오는 8월 18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보성군민회관에서도 6월과 9월 4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의 주인공인 안규홍 의병장은 1879년 보성에서 머슴으로 태어나 유생들과 함께 호남지역의 의병항쟁을 이끌다 1911년 5월 5일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에 의한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지난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치열한 항일 운동보다는 ‘안규홍은 벌교 주먹’으로만 왜곡돼 알려지는 등 순국 후에도 슬픈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보성군은 지역 출신인 안규홍 의병장의 위대한 뜻을 기리고,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는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아 그의 일생을 다룬 창작극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중이다.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