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아이디어로 황금알을 캐는 ‘방송 포맷’ 산업
2016년 04월 11일(월) 00:00 가가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방송 및 영상콘텐츠 견본시인 ‘밉티비(MIPTV) 2016’ 행사에 다녀왔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BS, MBC, SBS, CJ E&M 등 방송 관련 기업 17개사와 아이코닉스, 시너지 미디어 등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 17개사 등 총 34개 기업이 참여한 한국공동관을 현장에서 운영했다.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결과, 1천만 달러가 넘는 높은 수출 계약액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미 30여 개국에 수출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스라엘에 추가로 판매되었고, 이란 경제 제재 등으로 막혀 있던 중동에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판매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러한 수출 성과 외에도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방송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위상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편, 밉티비 사전 행사로 열린 ‘밉포맷(MIPFORMATS) 2016’에서도 한국 방송 콘텐츠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밉포맷에서 꾸준히 예능·드라마 등 다양한 우리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포맷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해 왔다. 최근 글로벌 방송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포맷’은 일종의 방송 저작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특정 방송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브랜드·크리에이티비티·경험·제작 노하우 등의 구성 요소를 말한다. 저작권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K-포맷 쇼케이스에는 ‘태양의 후예’,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배우학교’ 등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다큐·예능 프로그램 13개가 소개됐다. 쇼케이스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가득 찼으며 행사 이후 해외 방송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포맷 비즈니스가 방송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용어인 포맷이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1989년 영국에서 만든 퀴즈쇼 프로그램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 to be a millionaire?)의 성공이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의 포맷은 무려 92개국에 수출되었으며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후 방송 포맷은 수출 효자 품목이 되었으며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였다. 전 세계의 포맷 시장 규모는 현재 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상위 100개 방송 포맷의 시장가치는 29억 달러에 이른다. 영국과 미국 등 전통적인 방송 포맷 선진국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이 주목할 만한 신흥 포맷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포맷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주로 해외 방송 포맷을 수입하는 순수입국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2011년 인기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의 포맷이 중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런닝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중국에 잇따라 진출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 방송 포맷 수출의 상승률은 연평균 105%에 달했고, 수출 단가 역시 꾸준히 상승해 왔다. 얼마 전 방송 1주년을 맞은 MBC의 주말 인기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경우, 지난 1년간 중국을 비롯해 태국·필리핀·캄보디아·이탈리아·인도 등 6개국에 수출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우리 방송 포맷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아직 우리의 포맷 산업은 영국·네덜란드·미국 등 포맷 선진국에 비해 가야 할 길이 멀다. 포맷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방송사 차원의 자체 역량 강화 노력과 함께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포맷산업 육성을 위해 포맷 파일럿 및 포맷 바이블(프로그램 제작 설명서) 제작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한 연구 개발부터 기획·제작을 거쳐 해외 유통까지 이르는 방송포맷 산업의 전주기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국 등의 수입 규제 대응과 해외 저작권 보호 방안 마련을 통해 우리 방송 포맷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보편성을 동시에 갖춰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우리 방송 포맷이 세계인의 안방과 거실의 TV,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한편, 밉티비 사전 행사로 열린 ‘밉포맷(MIPFORMATS) 2016’에서도 한국 방송 콘텐츠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밉포맷에서 꾸준히 예능·드라마 등 다양한 우리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포맷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해 왔다. 최근 글로벌 방송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포맷’은 일종의 방송 저작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특정 방송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브랜드·크리에이티비티·경험·제작 노하우 등의 구성 요소를 말한다. 저작권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방송 포맷은 수출 효자 품목이 되었으며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였다. 전 세계의 포맷 시장 규모는 현재 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상위 100개 방송 포맷의 시장가치는 29억 달러에 이른다. 영국과 미국 등 전통적인 방송 포맷 선진국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이 주목할 만한 신흥 포맷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포맷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주로 해외 방송 포맷을 수입하는 순수입국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2011년 인기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의 포맷이 중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런닝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중국에 잇따라 진출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 방송 포맷 수출의 상승률은 연평균 105%에 달했고, 수출 단가 역시 꾸준히 상승해 왔다. 얼마 전 방송 1주년을 맞은 MBC의 주말 인기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경우, 지난 1년간 중국을 비롯해 태국·필리핀·캄보디아·이탈리아·인도 등 6개국에 수출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우리 방송 포맷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아직 우리의 포맷 산업은 영국·네덜란드·미국 등 포맷 선진국에 비해 가야 할 길이 멀다. 포맷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방송사 차원의 자체 역량 강화 노력과 함께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포맷산업 육성을 위해 포맷 파일럿 및 포맷 바이블(프로그램 제작 설명서) 제작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한 연구 개발부터 기획·제작을 거쳐 해외 유통까지 이르는 방송포맷 산업의 전주기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국 등의 수입 규제 대응과 해외 저작권 보호 방안 마련을 통해 우리 방송 포맷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보편성을 동시에 갖춰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우리 방송 포맷이 세계인의 안방과 거실의 TV,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