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주암호변 벚꽃길을 걷는 ‘주암호 사랑 걷기 대회’가 내달 2일 열린다. 이번 걷기 대회는 광주·전남의 식수원인 주암호의 수질을 보전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제8회 주암호 사랑 걷기대회’가 다음달 2일 복내면 축구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사)지구촌환경복지연구원 광주전남지부가 주관하고 보성군과 주암호생태문화협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보성군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걸으며 벚꽃 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이날 걷기대회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코스(4km)와 일반코스(9km) 등 2가지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가족코스는 주암호 생태습지 내에 마련된 체험부스를 생태해설가와 함께 걷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코스 중간에 페이스 페인팅과 포토존, 기후변화 대응 실천운동 등 다양한 체험존도 준비된다.

일반코스는 복내 축구장을 시작으로 율어교∼동교리, 내판·외판마을∼보성정보통신고등학교를 지나 출발점으로 다시 도착하는 구간으로 짜여있다. 이 구간은 아름드리 벚나무와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져 가족, 연인, 동료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길로 제격이다.

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대원사 왕벚꽃 터널길과 ‘드로잉 작가 초대전-선으로 말하는 세상’이 개최되고 있는 군립백민미술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아름다운 주암호 벚꽃길에서 가족과 연인, 동료와 함께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