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4차 산업혁명과 콘텐츠 산업
2016년 02월 15일(월) 00:00 가가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인간에게만 있는 ‘내일’이라는 개념이다.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수천 년 전 인류도 별을 보고 미래를 점쳤고,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재도 사람들은 여전히 미래를 궁금해 한다. 운세와 사주를 보는 역술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또는 미래를 여행했으면 하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과거보다는 미래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을 것이다. 미래에 가서 복권번호를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정말 미래에는 과학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을지도 알고 싶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오래전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화 혁명, 즉 제3의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또 다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컴퓨터·인터넷 기반의 정보혁명을 ‘제3차 산업혁명’이라 불렀다.
이들의 예언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이끌어 갈 산업과 경제의 혁명적인 변화를 총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기술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첨단기술 간의 융합으로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여 생산과 유통 비용을 낮추고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총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반면 로봇을 비롯한 신규 기술이 새롭게 만들어 낼 일자리는 200만 개에 불과하다. 결국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무관리직은 물론 일부 전문직종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과 정책 담당자들은 물론이고 보통 사람들도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생존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예측들이다.
4차 산업혁명은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인해 문화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달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선보인 싸이나 투애니원(2NE1) 등 한류 가수의 공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홀로그램 콘서트를 들 수 있다. 이 콘서트는 문화와 기술을 융복합한 ‘케이 컬쳐’(K-Culture)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현지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냈다. 홀로그램과 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하면 문화콘텐츠 생산 및 제공자의 비용은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극장에서 가수의 공연을 실제 크기로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어 콘텐츠 이용 편익은 비약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전통적 방식의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기술과 결합한 문화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다 줄 좋은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기술 자체는 산업과 경제에 어느 정도 변화를 불러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낸 콘텐츠가 결합되어야 한다.
문화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콘텐츠와 유리된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5000년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문화 융성을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문화 기술을 미래 유망 신기술로 분류하고 국가 전략 분야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먼 미래의 것으로만 생각했던 드론,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이미 우리들 곁에 다가와 있다.
이 기술들을 콘텐츠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해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문화 산업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이는 다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발전으로 4차 문화콘텐츠 산업혁명을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오래전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화 혁명, 즉 제3의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또 다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컴퓨터·인터넷 기반의 정보혁명을 ‘제3차 산업혁명’이라 불렀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총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반면 로봇을 비롯한 신규 기술이 새롭게 만들어 낼 일자리는 200만 개에 불과하다. 결국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무관리직은 물론 일부 전문직종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과 정책 담당자들은 물론이고 보통 사람들도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생존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예측들이다.
4차 산업혁명은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인해 문화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달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선보인 싸이나 투애니원(2NE1) 등 한류 가수의 공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홀로그램 콘서트를 들 수 있다. 이 콘서트는 문화와 기술을 융복합한 ‘케이 컬쳐’(K-Culture)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현지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냈다. 홀로그램과 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하면 문화콘텐츠 생산 및 제공자의 비용은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극장에서 가수의 공연을 실제 크기로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어 콘텐츠 이용 편익은 비약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전통적 방식의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기술과 결합한 문화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다 줄 좋은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기술 자체는 산업과 경제에 어느 정도 변화를 불러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낸 콘텐츠가 결합되어야 한다.
문화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콘텐츠와 유리된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5000년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문화 융성을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문화 기술을 미래 유망 신기술로 분류하고 국가 전략 분야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먼 미래의 것으로만 생각했던 드론,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이미 우리들 곁에 다가와 있다.
이 기술들을 콘텐츠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해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문화 산업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이는 다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발전으로 4차 문화콘텐츠 산업혁명을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