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신권력과 함께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자
2016년 01월 25일(월) 00:00 가가
“우주에서는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것이 틀어지고, ‘이젠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서 죽을 것이 아니라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고,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또 그것을 해결하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영화 ‘마션’(The Martian, 2015)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가 어떻게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전하는 대사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심해짐과 동시에 경제 발전의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현 시점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지닌 그러한 믿음이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앞으로 경제성장률은 지난 과거처럼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성장이 일상화된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진입하였다. 불확실성과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상황에서 경쟁 우위의 새로운 원천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군중이라는 신권력이 그러한 기회가 될지를 각자의 위치에서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군중이라는 이름의 신권력이 등장하기 전에는 소비자는 그냥 소비자였다. 그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품과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조용한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을 평가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적극적 소비자’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제품 동호회 활동과 아이디어 공모 등의 방법으로 프로슈머의 아이디어를 생산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군중으로서의 권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권력이란 강제성에 기초하여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힘이며, 영향력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힘이다. 지금까지는 이 두 개의 힘이 서로 균형을 맞추면서 질서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신권력의 시대에는 구매와 소비 활동 역할로만 국한되었던 소비자와 같은 군중들이 스스로 상호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국가 권력자와 시장 권력자 모두 이제는 좋든 싫든 군중이라는 신권력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군중의 신권력에 기반한 신흥 기업들이 전통 기업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택시업계와 대립하고 있는 우버에 대한 기사도 노출되고 있으며, 레고(Lego)는 블록들을 조합해서 자신만의 레고를 만들어 전시하거나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하는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협동 소비나 협동조합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장에서 권력이동(Powr Shift)이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 혹은 서비스로 권력이 이전되어 왔다면 이제는 기업에서 소비자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관점으로는 새로운 권력에 대응할 수 없다.
과거에 특정 산업의 구조가 기업 수익성을 결정한다는 산업구조 관점은 동일한 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개별 기업의 수익성 편차를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개별 기업이 보유한 독특한 자원이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는 자원 준거 관점이 제시되었다. 그 이후에는 산업의 구조나 기업 내부 자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가 경쟁 우위 창출의 핵심 역할이 됐으며, 이는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상생’과 ‘동반 성장’과 통한다.
“갑(甲)이 되고 싶어 ‘갭’(GAP, 발음을 갑에 비유)을 주로 입는다”는 한 중소기업인의 말처럼 갑을관계(대기업-중소기업, 협력업체, 가맹점, 대리점 등)에서 갑질로 인해 발생된 사회적 문제로 인해 그 의미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소비자와 같은 신권력을 담고 있지 않다. 동반 성장에 소비자는 없다.
내가 가진 걸 공유해서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다면 우린 연결된 것이고 이 연결성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군중이 만들어 내는 신권력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기초하여 신권력 군중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제품은 이런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는 공익성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
신권력 군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건 ‘투명성’과 연결돼 있다. 신권력은 공유와 참여, 급진적 투명성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모델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기존 경쟁자들은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군중들을 아군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신권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앞으로 경제성장률은 지난 과거처럼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성장이 일상화된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진입하였다. 불확실성과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상황에서 경쟁 우위의 새로운 원천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군중이라는 신권력이 그러한 기회가 될지를 각자의 위치에서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군중의 신권력에 기반한 신흥 기업들이 전통 기업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택시업계와 대립하고 있는 우버에 대한 기사도 노출되고 있으며, 레고(Lego)는 블록들을 조합해서 자신만의 레고를 만들어 전시하거나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하는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협동 소비나 협동조합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장에서 권력이동(Powr Shift)이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 혹은 서비스로 권력이 이전되어 왔다면 이제는 기업에서 소비자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관점으로는 새로운 권력에 대응할 수 없다.
과거에 특정 산업의 구조가 기업 수익성을 결정한다는 산업구조 관점은 동일한 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개별 기업의 수익성 편차를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개별 기업이 보유한 독특한 자원이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는 자원 준거 관점이 제시되었다. 그 이후에는 산업의 구조나 기업 내부 자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가 경쟁 우위 창출의 핵심 역할이 됐으며, 이는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상생’과 ‘동반 성장’과 통한다.
“갑(甲)이 되고 싶어 ‘갭’(GAP, 발음을 갑에 비유)을 주로 입는다”는 한 중소기업인의 말처럼 갑을관계(대기업-중소기업, 협력업체, 가맹점, 대리점 등)에서 갑질로 인해 발생된 사회적 문제로 인해 그 의미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소비자와 같은 신권력을 담고 있지 않다. 동반 성장에 소비자는 없다.
내가 가진 걸 공유해서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다면 우린 연결된 것이고 이 연결성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군중이 만들어 내는 신권력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기초하여 신권력 군중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제품은 이런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는 공익성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
신권력 군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건 ‘투명성’과 연결돼 있다. 신권력은 공유와 참여, 급진적 투명성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모델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기존 경쟁자들은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군중들을 아군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신권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