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흥 ‘천관산 동백숲’이 전남을 대표하는 명품 숲으로 조성되고,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도 추진된다.

산림청은 24일 “올해부터 천관산 동백숲 중·장기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천관산 자연휴양림, 장흥우드-랜드와 연계한 생태·관광 명소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천관산 동백숲을 지난 2000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20ha)으로 지정하고, 탐방로(2km) 정비 및 국민의 숲(2005년), 상징숲(2006년)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은 또 동백숲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덩굴류제거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참식나무 등 타 수종과 경쟁이 심화되고 밀생돼 생태적으로 동백숲이 건강성을 잃어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올해 전남대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을 통해 ‘동백숲 중·장기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했으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지자체 등과 현장토론회를 거쳐 생육환경개선사업(5.7ha)을 시범적으로 시행중이다. 영암국유림관리소는 내년까지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총 20ha 규모의 생육환경개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장흥군도 내년에는 동백숲 주변 군유지에 동백품종전시원과 묘포지를 조성하는 한편 천관산 자락 지역민들에게 동백종자 확대보급 및 부산물 무상양여 등을 통해 소득창출을 돕기로 했다.

산림청은 앞으로 지역주민과 관련단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천관산 동백숲 보전·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목공예·묘목생산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나서는 한편 동백 숲을 확대 조성하는 등 장흥을 대표하는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청은 특히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동백 숲에 걸맞게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와 생육환경개선을 통해 생태적 건강성 및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보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도 추진한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