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장인 장흥군이 본격적인 ‘FTA수입고기 시대’에 맞서 우량혈통한우에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분양받은 총 84두의 우량혈통한우를 장흥군 관산읍 ‘정남진 장흥한우 육종단지’에서 사육하고 있다.

장흥군이 사육중인 우량혈통한우는 충남 서산에 있는 농협 ‘한우가축개량사업소’에서 유전력을 평가받아 3∼4대 개량된 한우 중 경기도 안성 축협목장을 거쳐 분양받은 한우다.

군은 우량혈통 한우 84두에서 태어난 생후 6∼7개월 송아지 41두 중 지역 축산농가에 지난달 17두를 분양한데 이어 최근 9두를 분양했다.

우량혈통한우는 유전력이 평가된 공란우 채란과정을 거친 우수 형질 송아지로 혈통이 보존된 맞춤형 숫소 정액(KTN)으로 혈통기록관리도 철저히 유지되고 있다

또 모든 육질면에서 1 이상 등급판정을 받아 국내 한우정육고기 중 최고급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해신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본격적인 FTA수입고기 시대를 맞아 우리 축산 농가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전력이 우수한 우량혈통한우 사육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정부 주도로 우량 송아지 생산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흥군은 지난 2010년 18억원을 들여 관산읍 남송리 일원 3만534㎡에 ‘정남진 장흥한우 육종단지’를 조성했으며, 목초 신품종(IRG) 채종포 재배 등을 통한 공란우(10두), 경산우(58두), 육성우(3두), 송아지(20두)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