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역사와 그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 ‘고흥, 고흥 사람들’이 나왔다.

역사 속의 고흥, 현재의 고흥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도보여행으로 고흥을 일주한 박번순이 고흥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고흥의 정체성을 만든 사람들, 고흥과 인연을 맺었던 다양한 사람들, 고흥의 벼슬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고흥으로 유배 왔던 사람들, 그리고 가난을 탈출해 고흥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사연과 함께 풍부하게 쏟아내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고을 고흥에서 태어난 향우다. 책은 수십년만에 고향을 찾은 저자가 홀로 걸으면서 보고 들은 고흥 사람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걸었던 고흥 일주 이야기가 수채화 그려지듯 담겨 있다.

〈이새·1만8000원〉

/이보람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