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콘텐츠로 넓어지는 대한민국 영토
2015년 11월 16일(월) 00:00 가가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에 거주하는 우리 기업 주재원과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류 인기도 및 마케팅 활용 현황’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가 ‘한류 인기가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된다’또는 ‘많이 된다’고 답했다. 이렇듯 한류 콘텐츠의 해외 확산은 우리 기업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류는 속도와 방향을 가진 흐름이다. 우리 콘텐츠의 품질과 소비 트렌드, 감성의 변화 뿐 아니라 현지 국가가 처한 상황이나 한국과의 외교관계가 한류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이야기한 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많은 아시아 국가에 거주하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한류의 인기가 ‘높아졌다’또는 ‘많이 높아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반면 일본에서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3년 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이는 외교부에서 최근 발표한 한류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와도 궤를 같이 한다. 전 세계 14개국 성인 남녀 56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말레이시아와 중국·인도네시아가 각각 1위(72.7%)와 2위(66.1%), 3위(57.1%)를 차지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14.3%만이 한국에 대해 호감이 있다고 답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과 더불어 지난 10년 사이 우리 콘텐츠 산업의 시장 규모는 2배가량, 수출은 4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눈부신 발전을 이어 오던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다.
2011년에 13.2%로 정점을 찍었던 성장률은 지난해에는 3.4%에 그쳤다. 신규 수요는 포화 상태이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산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세계 콘텐츠 산업 성장률 4.8%에도 못 미쳤다는 점이 자못 아쉽기만 하다. 중국에서 한류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한류 콘텐츠의 진입을 막는 중국 정부의 장벽 또한 두터워지고 있다. 또 눈에 띄는 히트작이 부족해 한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올해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콘텐츠인사이트’에 참석한 중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국이 콘텐츠로 다시 성공하려면 기존에 해 온 방법을 다 버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하였다. 레드오션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콘텐츠 산업은 태생적으로 내수 시장이 아니라 넓은 바다로 나가야 하는 확장의 숙명을 안고 있다.
큰 시장이 있는 곳, 우리에게 호의적인 곳을 거점으로 확보해 다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국의 충칭이나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들이 다 집중하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삼천만 명의 인구를 지닌 중국 내륙의 중심, 충칭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시장이다. 또한 2억5000만 명의 세계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 역시 동남아시아의 허브로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콘텐츠 산업이라는 이름의 배를 이끌고 갈 방향키는 바로 융합이다.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융합은 우리에게 새로운 콘텐츠 장르와 비즈니스, 나아가 신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콘텐츠와 콘텐츠, 콘텐츠와 플랫폼, 콘텐츠와 타 산업이 합해져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어느 시인은 ‘모든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이야기했지만, 콘텐츠 산업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융합으로 피는 꽃이 바로 빅 킬러 콘텐츠이다.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하는 빅 킬러 콘텐츠는 우리의 배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성장 한계에 처한 한국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고 블루오션으로 재도약을 하기 위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불러올 융합형 인재 교육과 융·복합 콘텐츠 기업 육성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영토가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세계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외교부에서 최근 발표한 한류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와도 궤를 같이 한다. 전 세계 14개국 성인 남녀 56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말레이시아와 중국·인도네시아가 각각 1위(72.7%)와 2위(66.1%), 3위(57.1%)를 차지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14.3%만이 한국에 대해 호감이 있다고 답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 13.2%로 정점을 찍었던 성장률은 지난해에는 3.4%에 그쳤다. 신규 수요는 포화 상태이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산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세계 콘텐츠 산업 성장률 4.8%에도 못 미쳤다는 점이 자못 아쉽기만 하다. 중국에서 한류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한류 콘텐츠의 진입을 막는 중국 정부의 장벽 또한 두터워지고 있다. 또 눈에 띄는 히트작이 부족해 한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 콘텐츠 산업은 태생적으로 내수 시장이 아니라 넓은 바다로 나가야 하는 확장의 숙명을 안고 있다.
큰 시장이 있는 곳, 우리에게 호의적인 곳을 거점으로 확보해 다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국의 충칭이나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들이 다 집중하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삼천만 명의 인구를 지닌 중국 내륙의 중심, 충칭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시장이다. 또한 2억5000만 명의 세계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 역시 동남아시아의 허브로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콘텐츠 산업이라는 이름의 배를 이끌고 갈 방향키는 바로 융합이다.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융합은 우리에게 새로운 콘텐츠 장르와 비즈니스, 나아가 신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콘텐츠와 콘텐츠, 콘텐츠와 플랫폼, 콘텐츠와 타 산업이 합해져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어느 시인은 ‘모든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이야기했지만, 콘텐츠 산업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융합으로 피는 꽃이 바로 빅 킬러 콘텐츠이다.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하는 빅 킬러 콘텐츠는 우리의 배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성장 한계에 처한 한국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고 블루오션으로 재도약을 하기 위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불러올 융합형 인재 교육과 융·복합 콘텐츠 기업 육성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영토가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세계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