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酸)처리를 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만든 장흥 무산김이 ‘느린바다(SLOWSEA)’라는 상표를 달고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무산김 주식회사(대표 김양진)는 지난 10월 미국 측 바이어와 38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하고 지난 6일 부산항에서 수출물량을 선적, 미국으로 떠났다.

올해 초 대만에 ‘착한미역’을 첫 수출한 장흥무산김 주식회사는 이후 미국, 중국 등에 친환경 해조류 21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올해에만 59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장흥군도 목포대학교와 손을 잡고 지역 해조류 품질향상을 돕는 등 수출길 넓히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흥군은 2011년부터 목포대학교와 산학협력 사업으로 장흥 친환경 해조류자원 명품화사업단(단장 박찬선 교수)을 꾸리고 (주)팜넷과 함께 국외 기업과 적극적인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목포대학교 해조자원 RIS사업단은 미국 LA코트라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이번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무산김주식회사는 친환경 수산물인증과 USDA국제유기농인증, 지리적표시등록 및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했으며, 전남도 수산경영부문 대상과 2011년 전국수산물 브랜드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