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이 부위별 숙성 예측 기술을 도입, 한우고기 명품화에 나선다. 숙성예측 기술은 저지방 부위와 등급이 낮은 한우고기를 과학적인 숙성 방식을 통해 고품질 한우고기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토요시장 장흥삶한우협동조합에서 13일 한우고기 숙성 예측기술 보급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한다.

김성 장흥군수와,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 축산과학원 홍성구 원장, 전남농업기술원 최경주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우고기 숙성 예측기술 보급사업 추진내용과 숙성육 평가회 등이 진행된다.

장흥군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한우고기 저지방 부위와 저등급육의 적정 숙성기술을 보급하고 균형적인 소비를 촉진해 안정적인 한우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장흥삶한우협동조합은 냉수축포장기 시설과 숙성실(29㎡)을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우고기 숙성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조합은 한우 6마리를 1∼3등급으로 분할한 뒤 꽃등심, 채끝, 목심, 앞다리살, 우둔살 등 총 8개 부위에 대한 숙성시험을 하고 있다.

시험에 제공된 부위별 한우고기는 숙성 전후 2차례에 걸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각 부위별 한우고기는 육질등급,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도체중량 등의 10개 항목을 바탕으로 숙성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정 숙성일을 메뉴얼화 하고 있다. 숙성정도는 보통, 연함, 매우연함 등 모두 3단계로 표시된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비선호 부위의 품질 고급화를 통해 연간 300두의 한우를 도축하는 한우고기 판매업소를 기준으로 업소당 연간 2억원 이상의 부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장흥군에서는 2000여 농가에서 4만7000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한우고기 판매업소 25개소에서 연간 6200두의 한우가 판매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