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청 직원들이 매달 1000원씩 모아 만든 ‘천(1000) 사랑 나눔, 집짓기’봉사활동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금산면 신금마을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제18호점 천사랑의 집 기증식을 열었다.

18호점 천사랑의 집은 지난 3월 각 읍면에서 추천한 가구 중 생활실태와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천사랑 나눔’ 운용심의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18호점 천사랑의 집 주인공은 장애인 가정으로 거주 주택의 지대가 낮은 탓에 잦은 침수피해는 물론 붕괴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18호점은 방 2칸, 거실과 주방 각 1칸, 화장실 등을 갖춘 57.48㎡의 규모의 조립식 건물로, 천사랑 나눔 성금 3000만원과 보금자리 사랑 나눔봉사회 1000만원 등 총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완공됐다.

기증식에 참석한 박병종 고흥군수는 “사랑의 집이 탄생하기까지 십시일반 변함없이 성금을 모금해 준 공직자와 러브 하우스 봉사회 김종규 대표, 정현구 건축사사무소 정현구 대표, 한국국토정보공사 고흥군지사장 등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도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흥군청 직원들이 지난 2003년부터 진행중인 천사랑 나눔활동은 매달 1계좌 당 1000원의 모금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주민을 선정해 집을 지어주거나 빈집을 사들여 보수한 뒤 제공하는 사업 등을 펼쳐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4억4000만원의 성금을 모았으며, 이번 제18호점까지 3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3일에는 동강면 마륜리 마동마을에서 제19호점 천사랑의 집이 완공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고흥군은 복지사각지대 없애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정착을 위한 해피고흥 이동봉사단, 기지개봉사단, 이동빨래방 운영을 비롯한 취약계층 사랑나눔 자원봉사, 간부공무원 독거노인 가정 자원봉사 실시, 이동 목욕봉사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중이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