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센 총연합회(회장 이길용) 회원 30여 명이 최근 2016년도 국립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차 소록도 방문길에 ‘오마 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을 찾았다. <사진>

회원들은 병원으로부터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상황을 듣고 자체회의를 가진 다음 추모공원을 방문해 묵념과 함께 헌화와 분향으로 오마 간척공사 한센인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1962∼1965년 간척공사 당시 한센인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제방공사를 했으나 땅 한 평 갖지 못한 채 돌아가신데 대해 “우리는 분향할 자격도 없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길용 회장은 “앞으로 오마 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이 아픈 역사의 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 2012년 6월 오마 간척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덕면 오마리에 한센인 추모공원을 조성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