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테마가 있는 노거수(老巨樹) 찾기에 나섰다.

고흥군은 지역을 지켜온 사연 많은 나무를 찾아내 보호수로 지정·관리하고, 이야기 산업과도 연결하는 ‘2015 사연 있는 나무찾기’ 계획을 추진한다.

이는 전남도의 ‘숲 속의 전남 만들기’와 관련해 이를 뒷받침할 25개 시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기한 고흥 숲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기한 고흥 숲 가꾸기’는 고흥 숲에 오면 누구나 마음(心)과 기분(氣)을 좋게 바꿀 수 있다(換)는 의미에서 한자표기를 ‘심기환’(心氣換)으로 쓰고 ‘신기한’이라 읽기로 했다.

군은 그동안 100년 이상 된 나무 중 보호가치가 있는 수목만을 대상으로 보호수 관리를 해왔으나 이번부터 수령과 관계없이 모양이나 품종 등이 희귀한 나무나 거목·노목까지 발굴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왜군을 물리친 할미당 나무’처럼 오랜 세월 고흥을 지켜오고, 고흥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노거수들의 사연을 찾아내 이를 ‘이야기 산업’과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유자와 석류, 매실을 비롯한 고흥의 대표 과수 가운데 농가에서 수종 갱신을 앞둔 나무들도 베어내기 전에 기증받아 이를 별도의 장소에 옮겨서 심고 보존해 ‘산림문화 자산’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군은 지금까지 76개소 106그루의 보호수를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앞으로 ‘사연 있는 나무 찾기’로 발굴한 나무들은 ‘신기한 고흥 나무’로 이름 붙여 보살피고 활용하는 확장된 보호수 개념을 사용키로 했다. 문의(061-830-5423)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