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2기작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고흥군 동강면에 소재한 죽암농장은 “지난 3월 20일께 모내기한 벼가 지난 17일 첫 출수(出穗=이삭이 팸·사진)해 7월 20일께 올해 첫 벼 수확해 햅쌀을 대도시권 소비층을 대상으로 출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모내기 직후 5일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저온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했지만 이후 기온이 높고 일조량도 풍부해 벼꽃이 정상적으로 출수돼 오는 7월 20일께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죽암농장은 7월 20일께 한번 수확하고 같은 포장에 조생종 조평벼를 한 번 더 심어 11월 5일께 두번 수확할 계획으로, 포트 모판과 육묘를 차질없이 준비중에 있다.

포트 육묘는 볍씨를 평탄한 일반 모판이 아닌 포트 형태의 모판에 뿌려 전용 이앙기로 모를 심는 방식이다. 모 포기가 포트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앙할 때 뿌리 손상이 없고 활착이 빨라 20% 정도 증수(增收)되는 특징이 있다.

죽암농장 김종욱 대표는 “조생종 벼는 수확시기가 빨라 태풍에 비교적 안전하고 추석절 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햅쌀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을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고흥지역 우수 경영체에 매뉴얼을 확대 보급해 농지활용 극대화로 소득증대를 꿈꾸는 벼 2기작 작부(作付)체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기작은 1년에 2번 벼 등 같은 작물을 수확하고, 2모작은 1년에 다른 작물을 2차례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