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벌교 참꼬막 인공 종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보성군에 따르면 벌교 꼬막종묘 배양장에서 겨울철 모패(母貝)를 120일 관리해 4월 23일 20억미를 부화시켜 현재 유생(幼生)을 관리하고 있다. 유생이 착저(着底)하면 6월 중순∼7월 중순 참꼬막 치패(稚貝) 200㎏(2억 마리)을 생산할 계획이다.

군은 기후 환경변화와 자연치패 발생 감소에 따른 종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패류 인공종묘 대량생산을 위해 지난해 4월 벌교 꼬막종묘 배양장을 준공, 운영 중이다.

1㎜ 내외 꼬막 치패 200㎏을 중간 육성장에서 1년간 키워 1.5㎝ 내외 크기의 종패(種貝)로 키우면 200t이 되고, 3년후 먹을 수 있는 성패(成貝)로 자라면 1000t에 달하게 돼 경제적 환산액으로 따지면 125억여원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종묘배양장에서 시험 생산된 참꼬막 인공치패를 보성군과 인근 지역에 이식한 결과 첫 겨울을 무사히 나고 오는 10월께 1.5∼2㎝의 참꼬막 종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꼬막 치패 생산에서 종패 생산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꼬막치패 중간육성장 조성사업(12억원) ▲종묘배양장 공동 활용사업(9억원) ▲꼬막산업화특구 지정용역(4000만원)을 추진 중이다. 종묘 배양장은 꼬막 치패를 생산하고, 중간 육성장은 이를 종패까지 키워 어민에게 보급하게 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성되면 꼬막의 가격 안정과 소비자 수요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꼬막뿐만 아니라 맛, 가리비 등 각종 치패도 본격적으로 생산해 최고의 패류생산 전진기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