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인구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장흥 농·어촌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200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 4만5542명 가운데 24%대인 1만1008명이었으나, 10년 후인 2014년 말에는 전체인구 4만3190명중 29%대(1만2506명)로 늘었다. 장흥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 이후 해마다 많게는 300명에서 100명 등 10년 동안 총 1500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다각적인 출산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수와 취학 아동수는 지난 2005년 말 기준 260명에서 2014년 말 227명으로 10년새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벌이고 있는 ‘출산장려 사업’ 등 인구늘리기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흥군과 강진군의 출생한 신생아 수를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2008년에 장흥군 267명, 강진군 419명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정작 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2015년 취학아동수는 장흥군 227명, 강진군 24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상당수가 출산장려금 등 지원만 받은 후 도시권으로 빠져나가 실질적인 인구늘리기 정책이 실효를 보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일선 농·어촌 지자체의 출산장려금 지원사업이 오히려 신생아들의 유출 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역기능으로 ‘생색내기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전남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나주시(첫째 470만원), 함평군(둘째 1170만원) 완도군(여섯째 1300만원) 등이 출산장려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