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에 바라는 작은 소망
2015년 01월 05일(월) 00:00 가가
이 승 권
조선대 아시아문화교류사업단장
조선대 아시아문화교류사업단장
희망찬 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하다 못해 치열하기 까지 했던 갑오년이 지나고 온순하고 원만함을 상징하는 청양(靑羊)의 해가 떠올랐다. 갑오년의 혼돈이 해가 바뀌어도 진정될 기미는 없지만 청양의 좋은 의미를 되새기며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게다가 쌍춘년(雙春年)이라고 하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행운의 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광주에서 을미년을 살아갈 필자의 기대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2015년에 광주시민의 일상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일은 서울과 광주를 1시간대에 주파하는 KTX의 개통이다. KTX의 개통은 광주시민의 시공간에 대한 의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산업혁명을 견인한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도시문명의 고도화시켰듯이 KTX의 개통은 광주시민의 일상은 물론 문화도시 광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방어적으로 접근을 한다면 KTX는 광주전남의 지방화를 촉진하는데 부분적인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KTX의 활용에 대한 선진사례의 연구와 시민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으로, 광주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몰고 올 일은 10년 이상을 끌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은 도시공간에 대한 시민의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문화전당의 정원은 거대한 광장인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단순한 전시나 디지털 아카이브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전당의 정원은 교류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접근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전당이 광주의 발전을 견인할 핵심 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과 7대 문화권 사업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더 이상의 퇴로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몰고 올 일은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사업이다. 2014년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정에 이어 2015년에 지정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문화도시로서의 광주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구하는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광주는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책무도 동시에 부여 받은 것이다. 따라서 창의도시 지정의 행정절차가 끝나면 지속가능한 창의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창의도시는 창의적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광주의 미래를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2015년은 분명히 광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필자는 광주가 추구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동아시아문화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대 도시들이 궁극적으로는 문화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는 도시의 명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문화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광주만의 차별화된 문화도시 방법론을 구축하는 것이다.
광주의 독창성이 인권을 중시하는 시민의 의식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이해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전당의 완공을 계기로 문화도시 만들기 사업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업을 이어주는 실행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동아시아의 문화도시는 물론이고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도시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관계망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거버넌스와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생태지도의 구축은 전당의 하드웨어와 시민사회의 소프트웨어를 연결해주고 문화도시 광주의 어메너티를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이 시작되는 2015년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얼개를 완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제한된 범위에서라도 문화예술생태지도를 활용한 문화도시 전략이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게다가 쌍춘년(雙春年)이라고 하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행운의 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광주에서 을미년을 살아갈 필자의 기대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방어적으로 접근을 한다면 KTX는 광주전남의 지방화를 촉진하는데 부분적인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KTX의 활용에 대한 선진사례의 연구와 시민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몰고 올 일은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사업이다. 2014년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정에 이어 2015년에 지정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문화도시로서의 광주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구하는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광주는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책무도 동시에 부여 받은 것이다. 따라서 창의도시 지정의 행정절차가 끝나면 지속가능한 창의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창의도시는 창의적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광주의 미래를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2015년은 분명히 광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필자는 광주가 추구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동아시아문화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대 도시들이 궁극적으로는 문화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는 도시의 명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문화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광주만의 차별화된 문화도시 방법론을 구축하는 것이다.
광주의 독창성이 인권을 중시하는 시민의 의식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이해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전당의 완공을 계기로 문화도시 만들기 사업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업을 이어주는 실행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동아시아의 문화도시는 물론이고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도시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관계망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거버넌스와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생태지도의 구축은 전당의 하드웨어와 시민사회의 소프트웨어를 연결해주고 문화도시 광주의 어메너티를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이 시작되는 2015년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얼개를 완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제한된 범위에서라도 문화예술생태지도를 활용한 문화도시 전략이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