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장흥군은 6·4 지방선거 전후로 음주운전 등 ‘공직자 윤리행동강령’을 위반하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연말연시에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잡기로 했다.

군은 22일부터 새해 1월 20일까지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 등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과 근무지 이탈, 허위출장, 금품·향응 수수, 공금횡령 등 공직기강 해이와 ‘공무원 윤리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장흥군 산하 공무원들의 각종 비위발생으로 해임, 정직, 감봉처분 받은 징계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6건, 2011년 8건, 2012년 5건, 2013년 15건, 올 10월말 현재 10건 등 매년 각종 비위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 비위 공무원들의 유형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음주운전)이 대다수이지만 상습도박, 간통, 주거침입, 상해(폭행) 등 날로 일반 사회범죄 행태로 다양해져 가고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전국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장흥군이 도내 22개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19위에 이어 올해도 13위 평가를 받았다.

김성 장흥군수는 “앞으로 ‘신상필벌’ 원칙으로 공무원기강을 바로잡아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선 시·군 지자체 감사부서는 “민선 단체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공직감찰은 유명무실한 기구에 불과하다”며 “중앙 감사원 소속 전담부서에서 감사기능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