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와 곡성, 영암군이 ‘진도 씻김굿’과 ‘심청’, ‘생태마을’ 등 지역고유의 비교우위 문화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최근 2015년 창조지역사업 공모에서 ▲진도군 ‘전통 민속 상·장례문화 신 커뮤니티 만들기 사업’ ▲곡성군 ‘곡성&심청스토리 공감 행복누리 사업’ ▲영암군 ‘자연을 살리는 체험학교 선애마을’ 등 3개 사업을 선정했다. 〈광주일보 10월 13일 12면〉

◇진도 ‘전통민속 상·장례문화’=진도군은 군은 오는 2016년까지 3억6000만원의 국비를 받아 ‘진도 씻김굿’과 ‘다시래기’ 등 진도 전통의 상·장례문화를 복원하고, 주민 생활문화로 정착시켜 훼손된 지역사회문화를 되살릴 계획이다. 상·장례 문화를 복원하고 상여 메기 등을 체험해보는 ‘주말 문화학교’도 운영한다.

군은 242개 마을 상두계를 정비해 상·장례 기반을 마련하고, 지산면 등 7개 읍·면에서 연 12회에 걸쳐 씻김굿, 다시래기, 만가(輓歌) 등의 진도 상·장례를 연행할 예정이다. 특히 씻김굿 무구 만들기, 상여 메기, 유서 쓰기, 입관 체험 등 진도 상·장례 주말 문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곡성, ‘심청 스토리 공감’=고전소설 ‘심청전’ 탄생 모티브인 ‘관음사 연기설화’(효녀 홍장이야기)의 고장인 곡성군은 국비 6억6000여만원 등 총사업비 9억3000만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곡성&심청 스토리 공감 행복누리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판소리 ‘심청가’ 배우기 사업 ▲주민극단 ‘마당극 심청전’ 창작 및 상설 공연사업 ▲‘할머니 심청극단’ 인형극 개발 및 공연 ▲판소리 명가 1호 쉼터 조성사업 ▲심청문화유형 찾기 등 심청 콘텐츠 추가 발굴사업 등이 진행된다.

곡성군민이면 누구나 판소리 ‘심청가’ 한 대목을 부를 수 있도록 심청가 부르기 경연대회와 심청가 배우기 강사 파견사업 등 우리가락 심청가 판소리 배우기 사업을 벌인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주민극단’과 ‘할머니 인형극단’ 구성이 눈길을 끈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거쳐 단원들을 모집해 주민극단을 결성, 지역특색을 반영한 ‘마당극 심청전’을 창작하고 기차마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또 지역 할머니 위주로 인형극단을 만들어 곡성특색을 반영한 심청 인형극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암, ‘체험학교 선애마을’=영암군은 공모사업 확정에 따라 총사업비 4억5000만원중 80%에 해당하는 3억6000만원의 국비를 2017년까지 지원받게 된다.

‘자연을 살리는 체험학교, 선애마을’은 지난 2010년 생태적인 삶에 뜻이 있는 동호인들이 모여 귀농마을을 조성한 곳이다. 현재 16가구 30여명이 자연농법과 생태화장실, 빗물활용, 선(先)순환 퇴비장 등 친환경 공동체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선애마을은 ▲‘에코(Eco) 스테이’와 자연나눔놀이, 교감영농 등 마을사업 ▲청소년 강의 및 지역사회 참여, 그린 힐링 콘서트 개최, 효힐링 콘서트 등 문화활동 ▲삼포천 청소 등 봉사활동 ▲대안학교 교육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생태문화 마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콘텐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생산 및 생활환경 조성이 지속적으로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생태마을의 최고 단계로 꼽히는 ‘퍼머컬쳐’(Permaculture=영속적인 농업)를 완전하게 구현하는 마을로 조성, 지역 특화자원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수 있게 돼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주민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곡성=김계중기자 kjkim@

/진도=박현영기자 hypark@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