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립의 길
2014년 09월 29일(월) 00:00 가가
이 상 면
광주대 교수
광주대 교수
모든 지자체는 지역을 상징하는 꽃을 가지고 있다. 담양군의 군화는 매화고, 화순군은 들국화다. 각 고장이 군화처럼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특색 있고 개성적인 도시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의 많은 도시들은 나름대로 고유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 실리콘밸리, 삿포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크다.
우리도 자기 고장을 터전으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지역 스스로가 꽃이 되어 벌과 나비를 불러 모아 지역살림을 알차게 하고, 주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역이 잘 살기 위해선 주민의 의지가 필수요소다. 주민의 의사와 필요에 따라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자체가 스스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서, 향기가 멀리까지 진동하여 많은 벌과 나비가 찾아 날아오는 아름다운 꽃이어야 한다. 그래서 부지런하게 들고나는 사람과 기업들이 지역의 꽃과 어우러져, 열려있으면서도 개성적인 문화가 피어나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 꽃을 피우기에는 우리 지역의 자율과 자립능력은 아주 취약하다. 지방에는 경제력과 인재가 없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집단들이 제각기 따로 논다. 하지만 이제 지방이 스스로 제기하고 답하면서 구체적인 변화상을 보여줘야 할 때다.
먼저 각론 시대를 열어야 한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미시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가야 한다. 아래에서, 천천히,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자율적인 지역 생태계 조성은 ‘자기이익 챙기기에서 상호 협조하기’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자체장, 공무원, 주민, 학교, 기업 등 각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찾고, 자율적인 역량을 키우고,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 이 가운데 자립적인 지방 활성화에 가장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집단은 기업들이다.
그런데 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동네마다 1개 이상의 기업을 갖게 하는 1촌1사 운동을 전개해, 소규모의 자생적, 자립적, 향토적 사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설립돼야 한다. 무관심으로 또는 인정을 받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기업도 있다. 기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제품 우선구매 운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자율의 시대에는 아이디어와 지식을 보유한 인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유능한 인재일수록 지역에 붙잡아두는 걸 지역발전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지방대학 교수들은 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교육시켜 지역의 앞날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민들 스스로도 힘을 길러야 한다. 이젠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어 생산을 줄이거나 늘리는 일을 결정해야 된다. 효율적이어서가 아니고 아무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예산과 정보가 집중되어 있는 행정은 당분간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이 모든 걸 다 하려 하지 말고, 주민들 스스로 신이 나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외국에서 최고의 지자체장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바로 민간과 협력하고, 민간의 힘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 일본의 미야기현 지사나, 미국의 인디에나폴리스 시장 등과 같은 분들의 등장을 우리 지역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역의 자립과 자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에 많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야 개성 있는 고유의 향기를 지닌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절차에 따라 주민의 참여에 의해 결정되면 주민들은 결정에 승복하고 스스로 개척한 운명에 대해 흔쾌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을 구성하는 각 주체들이 모여 협력하면서 지역혁신을 논의하는 공동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 각자는 취약하지만, 협력하면서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질 수 있고, 해결책도 지혜롭게 찾을 수 있다. 관, 기업, 민간단체 간에 서로 융합하며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가장 시급한 게 구심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공동체 형성이다. 연고와 정실에 자유롭고, 자기 욕심 부리지 않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갈등 요인이 되는 이권,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한 일부터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려한 말로,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고 주변의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동아리와 같은 취미공동체를 끌어안아 공공적 이슈와 연결하는 동시에 공동마케팅 방식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신뢰는 더 이상 도덕의 영역이 아니다. 신뢰 없이 그 어떤 경제적 사업도 성공하기 힘들다. 신뢰를 생명으로 삼는 정신이 필요하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의 많은 도시들은 나름대로 고유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 실리콘밸리, 삿포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크다.
지역 자체가 스스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서, 향기가 멀리까지 진동하여 많은 벌과 나비가 찾아 날아오는 아름다운 꽃이어야 한다. 그래서 부지런하게 들고나는 사람과 기업들이 지역의 꽃과 어우러져, 열려있으면서도 개성적인 문화가 피어나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 꽃을 피우기에는 우리 지역의 자율과 자립능력은 아주 취약하다. 지방에는 경제력과 인재가 없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집단들이 제각기 따로 논다. 하지만 이제 지방이 스스로 제기하고 답하면서 구체적인 변화상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런데 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동네마다 1개 이상의 기업을 갖게 하는 1촌1사 운동을 전개해, 소규모의 자생적, 자립적, 향토적 사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설립돼야 한다. 무관심으로 또는 인정을 받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기업도 있다. 기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제품 우선구매 운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자율의 시대에는 아이디어와 지식을 보유한 인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유능한 인재일수록 지역에 붙잡아두는 걸 지역발전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지방대학 교수들은 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교육시켜 지역의 앞날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민들 스스로도 힘을 길러야 한다. 이젠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어 생산을 줄이거나 늘리는 일을 결정해야 된다. 효율적이어서가 아니고 아무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예산과 정보가 집중되어 있는 행정은 당분간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이 모든 걸 다 하려 하지 말고, 주민들 스스로 신이 나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외국에서 최고의 지자체장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바로 민간과 협력하고, 민간의 힘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 일본의 미야기현 지사나, 미국의 인디에나폴리스 시장 등과 같은 분들의 등장을 우리 지역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역의 자립과 자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에 많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야 개성 있는 고유의 향기를 지닌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절차에 따라 주민의 참여에 의해 결정되면 주민들은 결정에 승복하고 스스로 개척한 운명에 대해 흔쾌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을 구성하는 각 주체들이 모여 협력하면서 지역혁신을 논의하는 공동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 각자는 취약하지만, 협력하면서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질 수 있고, 해결책도 지혜롭게 찾을 수 있다. 관, 기업, 민간단체 간에 서로 융합하며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가장 시급한 게 구심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공동체 형성이다. 연고와 정실에 자유롭고, 자기 욕심 부리지 않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갈등 요인이 되는 이권,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한 일부터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려한 말로,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고 주변의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동아리와 같은 취미공동체를 끌어안아 공공적 이슈와 연결하는 동시에 공동마케팅 방식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신뢰는 더 이상 도덕의 영역이 아니다. 신뢰 없이 그 어떤 경제적 사업도 성공하기 힘들다. 신뢰를 생명으로 삼는 정신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