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서 만취한 공무원이 차를 몰고 가다가 동료 공무원을 차로 치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암경찰서는 지난 2일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영암군 공무원 A씨(40)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에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신임군수 취임식이 열린 지난 1일 밤 11시 50분께 음주 상태로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하다 영암읍 동무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도에 잠들어 있던 영암군 공무원 B씨(35)를 알아채지 못하고 500여m를 끌고 주행해 사망하게 했다.

A씨는 사고 후 도주했다가 40여분 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경찰은 술을 마신 후 혼자서 귀가 중이던 B씨가 당시 도로에 누워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각종 비리와 기강해이에 대한 징계 양정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양정기준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