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수 선거는 당일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관측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동평 후보와 현직 군수인 무소속 김일태 후보가 막판까지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소속 최영열 후보도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를 일궈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판세는 안개속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8일 목포MBC가 목포·영암·장흥지역 유권자 2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4,4%) 결과 무소속 김일태 후보가 37.9%, 새정치민주연합 전동평 후보가 37.3%의 지지율로 불과 0.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무소속 최영열 후보는 10.5%의 지지율에 그쳐, 다소 힘에 부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반적인 선거 구도는 ‘3선 저지’와 ‘일꾼론’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전동평 후보와 최영열 후보가 현직 군수인 김일태 후보의 ‘3선 저지’와 ‘영암의 변화’를 주장하며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맞서 김일태 후보는 지난 8년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전동평 후보는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김일태 후보의 3선에 대한 경계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69세의 과거형 군수로는 영암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는 한편 황주홍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집중적인 지원 유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전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과 친화력이 2%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일태 후보는 8년 동안 구축한 단단한 지역 기반을 근간으로 지지세를 확대하며 사실상 역전에 성공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배제된데 대한 부정적 인식과 3선에 대한 피로감도 높아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에 맞서는 최영열 후보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조직과 착신의 영향을 받아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바닥을 다지고 있다.

최 후보는 자체 분석 결과, 영암읍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삼호면에서 선전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영암군수 선거 유세 도중 발생한 전동평 후보 연설원 폭행 논란도 막판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전 후보 측에서는 김일태 후보 운동원이 거리 유세를 마친 자신 측 후보 연설원을 폭행했다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에서는 폭행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동욱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