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친구가 좋다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4년 05월 26일(월) 00:00 가가
김 경 란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부터 대학생활을 하는 자녀까지도 친구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은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자녀의 생활에 친구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라도 좋아하던 자녀가 어느 날 문득, 모든 일을 가족보다는 친구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성장하면서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친구와 보내게 되면서 자녀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보다 친구와 지내는 시간을 더 좋아하게 되고 친구를 가족과 같은 존재, 심지어 가족보다 더 가까운 관계로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 이후의 생활에서는 친구의 영향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자녀의 친구들이 어떤지를 알게 되면 자녀의 일상생활을 알 수 있을 만큼 자녀와 그 친구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닮아가기에 아이의 친구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이 커지게 됩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서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은 물론 친구와 함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기에 친구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없거나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데서 오는 외로움은 부모님이 해결해 줄 수 없으며 가족이 채워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친구가 있어야만 행복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때문에 친한 친구를 절실하게 바랍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부모님은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이유를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학생들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언제인지 물었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운동경기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장 불행한 때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자녀는 ‘친구 없이는 학교생활은 물론 모든 면에서 잘 살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주셔야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가족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발달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자녀의 친구에 대해 가장 즐겨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자녀의 행동이 좋지 않을 때는 “우리 아이가 친구를 좀 잘못 사귄 것 같아요”, “우리 애는 참 괜찮은 아이인데 나쁜 친구를 사귀더니…” 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느 부모님도 자신의 자녀가 다른 아이에게 나쁜 친구가 되었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집 아이가 나쁜 친구가 될 뿐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태어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십 수년 동안 자녀를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행동에는 익숙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혈육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관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문제는 자녀의 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생각을 자녀에게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소통합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무조건 자기 친구들을 감싸고 변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친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옹호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불안하지만 아이들은 또래 집단 나름의 원칙에 따라 단결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비난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친구 문제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 함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도 아이의 친구들과 친해진다면 더욱 좋습니다. 단지 자녀의 친구들이 집에 온다고 해서 아이들의 대화에 끼어들거나 시선이 닿는 범위에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자녀와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장해준다면 아이들은 손님으로서 배려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좋은 친구와 건전하게 어울리며 우정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친구를 문제 삼기보다는 평소에 자녀가 친구와 함께 다니며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서 정확한 기준을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도 기준이나 원칙을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통보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공유하고 함께 의논해 정하는 형식을 지킨다면 자녀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들려줄 것입니다.
그런데 자녀가 성장하면서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친구와 보내게 되면서 자녀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보다 친구와 지내는 시간을 더 좋아하게 되고 친구를 가족과 같은 존재, 심지어 가족보다 더 가까운 관계로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부모님은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이유를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학생들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언제인지 물었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운동경기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자녀의 친구에 대해 가장 즐겨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자녀의 행동이 좋지 않을 때는 “우리 아이가 친구를 좀 잘못 사귄 것 같아요”, “우리 애는 참 괜찮은 아이인데 나쁜 친구를 사귀더니…” 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느 부모님도 자신의 자녀가 다른 아이에게 나쁜 친구가 되었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집 아이가 나쁜 친구가 될 뿐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태어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십 수년 동안 자녀를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행동에는 익숙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혈육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관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문제는 자녀의 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생각을 자녀에게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소통합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무조건 자기 친구들을 감싸고 변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친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옹호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불안하지만 아이들은 또래 집단 나름의 원칙에 따라 단결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비난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친구 문제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 함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도 아이의 친구들과 친해진다면 더욱 좋습니다. 단지 자녀의 친구들이 집에 온다고 해서 아이들의 대화에 끼어들거나 시선이 닿는 범위에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자녀와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장해준다면 아이들은 손님으로서 배려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좋은 친구와 건전하게 어울리며 우정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친구를 문제 삼기보다는 평소에 자녀가 친구와 함께 다니며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서 정확한 기준을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도 기준이나 원칙을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통보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공유하고 함께 의논해 정하는 형식을 지킨다면 자녀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들려줄 것입니다.
